요술쟁이 젤리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의 고민 거리를 들어주곤 작은 씨앗을 선물 받아요. 사람들은 각자의 무거운 짐을 젤리 할머니께 털어 놓고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죠. 할아버지께서도 걱정을 털어 놓고 계시나봐? 할머니는 그래그래 맞장구를 쳐주며 할아버지 마음이 편해지도록 해주시네요. 꼬마 니노도 슬픔 보따리를 가져왔지만 할머니께 털어 놓지 못하고 돌아가버리네요.
사람들이 돌아가고 손수레에 가득 쌓인 씨앗들은 가지고 할머니는 어디론가 바쁘게 가시네요. 어떤일을 하려고 하는걸까요
할머니가 씨앗을 입바람으로 후~불자 알록달록 예쁜 풍선이 되어 날아가기도 하고 까맣게 타버린 쿠기를 맛나게 변신 시키기도하네요. 젤리 할머니는 바쁘게 이곳 저곳을 다니며 거리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계시네요. 할머니 덕분에 주변이 환해지고 사과나무에도 맛있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네요.
일을 마친 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언덕길을 오르는데 바닥에 걱정 씨앗이 하나 떨어져 있었어요. 꼬마 니노의 걱정 씨앗이었나봐요. 할머니는 씨앗을 소중히 주머니에 담았어요. 그리고 집으로 가는길에 슬픈 얼굴의 니노를 발견했네요.
"걱정 씨앗을 잃어버렸구나. 이것 보렴! 할머니도 길에서 씨앗 하나를 주웠단다. 우리 이 씨앗을 심어 볼까?
할머니는 니노와 함께 예쁜 화분에 씨앗을 심었어요, 물을 주고 니노와 할머니는 싹이 트는 걸 기다렸어요.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맛난 과자도 먹으며 기다리니 지루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흘러 싹이 트고 보드라운 꽃이 피어났네요. 니노의 얼굴도 꽃처럼 환하게 바뀌었어요. 니노는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그리고 슬픔 걱정도 말끔히 사라졌죠.
저희 집엔 최근에 걱정 인형이 선물로 들어왔어요. 아이들이 광고를 접해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몸이 아프거나 일을 마치고 피곤해 보일때 인형을 내밀며 모든 걱정을 담아 두라며 잠들기전 두고 나가도 해요. 그러면 정말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때도 마찬가지 일꺼에요. 누구에게나 걱정이 있지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고민거리가 있을꺼에요. 고민을 담아둔다면 늘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 될꺼에요. 하지만 그 걱정을 요술할머니께 털어 놓을 수 있다면 마음이 편해 지겠죠? 아이들에게도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가 있겠죠? 누가 우리 아이들의 젤리 할머니일까요?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걱정 인형을 그려보고 고민을 털어 놓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우리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잘 이해 할 수 있을꺼에요.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의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감
어릴 적 ‘할머니’란 존재는 그 누가 뭐래도 내 편일 것 같은, 가장 푸근하고 넉넉한 안식처입니다. 긴 세월을 견디며 터득한 삶의 지혜 덕분이겠지요. 그런 데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신기한 요술까지 펑! 펑! 펼치는 할머니가 있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이런 할머니가 정말 내 곁에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지 않을까요? 마음이 아플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아이들이 잠시나마 넉넉한 품에 안겨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존재,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그런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로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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