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미나 마르케스
<20세기 전반기 가장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가는 다소 황당해보인다. 20세기 청춘 소설의 효시 라는 뒷표지의 찬사도 오버다. 작고 흥미로운 소설이나, 과도한 찬사는 도리어 이 소설에 대한 쓸데없는 부푼 기대를 만들고, 짧은 독서 뒤의 실망감을 더 크게 만들 뿐이다. 그러니 정직해질 필요가 있겠다.1911년. 벨 에포크의 파리. 발레리 라르보의 청춘 소설. 밝고 낙관적이었던 시절, 소녀, 소년들이 보여주는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왠지 진지하고, 그렇다고 철학적인 소설이라고 하기엔 페르미나 마르케스라는 여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간지럽기만 하다. 조아니의 대사는 장황하기만 하고 산토스도 상남자 스타일로 등장한다.이소설은 전체적으로 감미로운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젊은 한 때, 설레는 사랑 앞에서 우리는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진지하면서 외롭기만 한 스케치라고 할까. 그리고 이 스케치 앞에서 딱 멈춘다. 소설 마지막 부분의 회상은 어딘가 어색하고 그 땐 그랬지 수준에서 멈추고 만다. 조아니는 군대에서 죽고, 산토스는 결혼해 잘 살고, 페르미나 마르케스는 잘 살고 있겠지로 끝난다.1911년, 벨 에포크 시절의 청춘 소설이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이 소설은 읽을 만하다. 하지만 그 배경을 벗어나면, 이 소설은 평범한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집필 활동을 통해 프랑스 현대문학뿐만 아니라 번역 이론에 있어서도 지대한 공헌을 한 작가 발레리 라르보의 대표작이다. 당대의 철학적 인식론적 고민을 다룬 여타 작품들과 달리 다소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작품은, 처음으로 이성에 눈뜨고 자존감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어 이후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다룬 문학이 봇물을 이루게 한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사춘기 소년 특유의 불균형한 모습, 사랑 앞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자신만의 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우스꽝스럽게 뒤뚱거리는 그의 모습은, 어른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사진첩 한 구석에 넣어두고 있는 빛바랜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남에게 보이기는 민망할지언정 차마 버리지 못하는 추억의 사진 한 장, 여기에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우아한 문체가 더해져 청춘, 그 자체를 문학적으로 승화한 하나의 전범이 탄생한 것이다.
페르미나 마르케스
해설: 페르미나 마르케스, 사랑과 시간의 이중주
발레리 라르보 연보
dedicatory(헌납의) , sunna(수나)
영어공부혼자하기영어가 어려운 사람들은 꾸준히 매일 단어를 단 몇개씩이라도 외우는게 좋죠 dedicatory ( 헌납의 ) dedicative ( dedicatory )Taranga introduced them and his father performed the dedicatory ritual over his son 타랑가는 그들을 소개했고 그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에 대한 헌신적인 의식을 거행했다The New Print Culture and Early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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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가슴에 불이 붙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가슴에 불이 붙은 뜨거운 열정을 가진사람에게는 비전이 있습니다.절대 양보할 수 없는 근거가 있고,가슴이 뜨거워지고, 비전이 환히 보입니다.이런 사람을 두고 저는 미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옥한흠의《광인》중에서 -* 일생에 몇 번은 가슴에 불이 붙어야 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감히 끌 수 없는 불! 가슴이 너무 뜨거워 미치지 않을 수 없는 불!그런 불이 당신의 가슴에 제대로 붙어뜨겁게 불태우는 2011년 한 해가 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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