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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혜작가님 책을 찾아보는 중에 읽게 된...눈의숲에서 봄을 만나다.이책의 시작은 신비로운 마을 설림리라는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신비롭고알수없는 여자 기은설에 대한 이야기이다.원터스그룹의 사생아로 태어난 블레이크 원터스 이십여년전 자신의 은사님을 뵈러 다시 그마을 설림리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은사님의 손녀 기은설을 만나게되고 운명적인 끌림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기은설의 집안내력은 운명의 상대와 사랑을 하면 남자가 죽게된다는 숙명때문에 은설은 원터스를 밀어지만 결국은 운명을 거스를수 없게 되는 이야기...심심한 문체는 좋아하는데 너무 기대가 컸는지보면서도 너무 비현실적이고 재미가 덜해서인지정독은 어렵다.
1. 책 소개

※ 본 도서는 ‘눈의 숲에서 봄을 만나다’ 1, 2권 합본입니다.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윈터스 그룹의 수장 블레이크 윈터스는 은사의 장례식을 위해 고적한 강원도 산골마을 설림리를 방문했다가 눈꽃처럼 투명한 여자 기윤설과 마주한다.
맑고 아름다우나 비밀을 품고 있는 윤설과, 어두운 과거를 지닌 블레이크. 두 사람은 과연 운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제가 뭘 해야 흥미를 느끼시겠어요?
블레이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훑을 뿐.
거래를 하려면 관심을 끌 만한 조건을 가져오라고 하셨잖아요.
설연당과 기윤설.
설연당은 팔 수 없어요.
기윤설은?
블레이크가 고개를 숙이면서 유혹하듯 물었다.
기윤설은…… 팔 수 있나?


2. 미리 보기

상을 마주한 채 꼿꼿이 선 윤설은 이제 소복 차림이었다. 스르륵. 옷깃과 옷깃 스치는 소리를 따라 저고리가 벗겨지고 윤설의 맨어깨가 드러났다. 눈으로 빚어진 듯 정갈한 어깨선이었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 몸 어딘가에서 스르륵 소리가 건너왔다. 가슴께를 감고 있던 치마끈이 풀리고 있었다. 느슨해진 치마가 몸을 타고 흘러내릴 때 블레이크는 숨이 멎었다. 등을 덮은 머리카락 밑으로 떨어지는 옷. 촛불의 그림자를 받고 선 흠결 없는 몸. 정결하고 유려한 여체는 손끝만 닿아도 녹아내릴 듯 보였다.
무엇엔가 홀린 듯, 몸이 얼어붙었다. 눈조차 감지 못한 채 서 있은 것이 얼마나 되었을까. 윤설이 큰 상에 놓인 하얀 물그릇에 손을 담갔다가 빼고 돌아서 그에게 다가왔다. 블레이크는 필사적으로 윤설의 눈동자에 집중했다.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전라의 여체. 지금 시선이 흔들리면 이성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의 앞에 와서 선 윤설이 젖은 손을 그의 이마에 얹었다. 까치발을 하고서야 겨우 그의 얼굴에 닿은 작은 손이 떨렸다.
죽음답지 못한 죽음이 당신을 비껴가기를.
블레이크는 위태로운 숨결을 내뱉었다.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이 그를 압도하고 있었다.
윤설의 손이 인중을 짚었다.
죽음답지 못한 죽음이 당신을 비껴가기를.
잠시 후, 그의 목울대에 내려앉는 손.
죽음답지 못한 죽음이 당신을 비껴가기를.
모든 것이 흔들렸다. 시야가 흔들리고, 이성이 흔들렸다. 그의 목울대가 흔들리면서 그녀의 손도 흔들렸다. 부서진 숨결이 입술 새로 거칠게 삐져나갔다. 신과 악마가 한몸이 되어 그를 시험하는 듯했다. 폐부에서부터 욕망의 중심까지. 손끝 발끝에서부터 속눈썹 한 올 한 올에까지. 그는 눈앞의 여체에, 완벽하게, 사로잡혀 있었다.
블레이크는 어깨를 뒤로 뺐다. 그에게서 손을 거둔 윤설이 입술을 옴질거렸다. 뭐라고 속삭이는 건지, 또 다른 주술을 거는 건지. 발간 입술의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블레이크는 고개를 숙였다.
뭐라고 하는 겁니까?
커다란 눈동자가 흠칫 떨렸다. 그를 바라보는 윤설의 얼굴에 슬픔이 번졌다. 그가 입을 열어 어떤 금기를 깨뜨리기라도 한 건가.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블레이크는 응어리를 토해내듯 물었다.
내가 사고당할 것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윤설이 침묵을 고집했다. 그의 호기심에 불을 놓는 침묵이었다.
선생님께서 말한 그 아이가 나라는 건 어떻게 알았습니까?
역시 침묵.
선생님께서 남기신 상자에 아흔아홉 장의 봉투와 아흔아홉 장의 백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압니까?
윤설이 비로소 고개를 저었다. 블레이크는 윤설 앞으로 한 발 다가섰다.
이틀 전, 내가 여행을 하면 목숨을 잃을 거라고 했죠. 그건 정확한 예언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차로 삼십 분이나 운전해 어딘가를 갔었으니까요. 그런데 말짱했죠. 그 외출이 나를 이곳에서 벗어나게 하진 않았으니까. 여행을 하면 목숨을 잃을 거라는 말은 내가 이 마을을 떠나려 하면 죽을 거라는 말이었던 거죠.
겁을 먹은 듯 윤설이 한발 물러서며 말했다.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블레이크는 다시 윤설과의 거리를 좁혔다.
기윤설 씨.
윤설이 방패를 세우듯 목소리를 키웠다.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블레이크는 윤설의 손목을 움켰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손목이 서늘하고 보드라웠다. 윤설이 잡힌 손목을 빼내며 뒷걸음질 쳤다. 블레이크는 고집스럽게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물러나는 그녀. 그녀가 물러난 만큼 다가서는 그. 물러섬과 다가섬의 반복 끝에 윤설의 몸이 벽에 닿았다.
블레이크는 윤설의 턱을 잡아챘다. 부딪치듯 맞닿은 시선. 윤설이 어깨를 움츠리며 시선을 피하려 했다.
나라면 그러지 않을 겁니다.
블레이크는 나직이 경고했다.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윤설이 그를 올려다봤다.
지금 내 시선이 흔들리면 어디로 향할지 모르잖습니까? 차라리 내 시선을 붙들고 있는 게 안전할 것 같은데요.
덫에 걸린 사슴처럼 그를 바라봐야만 하는 윤설을 두고 블레이크는 물었다.
다 끝났습니까?
네?
내가 참석해야 한다고 당신이 그렇게 애원을 하던 사령제라는 것 말입니다.
윤설이 고개를 저었다.
계속해봐요.
덫에 걸린 짐승과 유희하는 심정이라면 너무 잔인한 것일까. 블레이크는 지난 사흘간 윤설이 그에게 야기했던 혼란스러움을 되갚아주고 싶어졌다.
힘겹게 숨결을 넘긴 윤설이 눈빛을 정돈했다.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의연한 속삭임 뒤로 들릴 듯 말 듯한 한숨이 이어졌다.
하아아.
그를 밤새 뒤척이게 하던 소리를 너무나 담담하게 토해놓고, 윤설이 눈을 감았다.
블레이크는 촛불 빛에 의지하여 윤설의 얼굴을 훑었다. 촘촘한 속눈썹. 야무진 콧날. 처연하도록 말간 얼굴에 번져가는 홍조와 발간 입술.
이 발간 입술. 하필 이런 자리, 이런 시간에, 이토록 발간 입술.
무엇엔가 홀린 듯 고개가 숙여졌다. 윤설의 입술이 열렸다.
이제, 끝났습니다.
이성이 화락 깨어났다.
하. 뭘 하려 했던 건가.
블레이크는 윤설의 얼굴을 놓아주고 한 걸음 물러났다. 코트를 벗어 윤설의 발가벗은 어깨에 두르는 동안 목젖이 따끔거렸다.
그의 온기가 밴 검정 캐시미어 코트에 파묻혀 윤설이 눈을 떴다. 블레이크는 코트의 단추를 하나씩 잠갔다. 브이 자로 난 옷깃 사이로 가슴골이 내비쳤다. 동요하지 않고, 손끝에 스치는 맨살의 감촉에 초연하면서, 블레이크는 윤설의 나신을 감추었다.
이번엔 내가 예언을 하나 하죠, 기윤설 씨. 당신과 난 다시 만날 겁니다.
윤설이 고개를 저었다. 눈물이 그렁한 눈동자가 하릴없이 흔들렸다.
다시 만날 겁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블레이크는 낙인찍듯 윤설과 눈을 맞추고 돌아섰다. 방을 나서는 동안 향내 밴 밀밀한 공기가 그를 휘감았다.
손끝에 닿은 방문이 서늘했다. 문을 열어젖히자 말끔한 햇살과 쌀쌀한 바람이 그를 맞았다. 신탁처럼 몰려오는 바람이었다.
바람 너머에서 명징한 새소리가 들려왔다.
호도독!
작은 새 한 마리가 마당 구석을 날았다. 선득한 기운이 목덜미를 그었을 때, 다라랑 소리가 들렸다.
블레이크는 문턱을 넘어섰다. 문을 닫기 직전, 위태로운 종소리가 한 번 더 들려왔다.
다라라라랑.
바람이 지나간 후에도, 새가 사라진 후에도, 종소리의 여음은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1권〉

#1. 블레이크 윈터스
#2. 눈의 숲이라 불리는 마을
#3. 눈꽃을 문 사자
#4. 이렇게 예쁜 너를 이렇게 예쁜 밤 속에
#5. 거래의 조건

〈2권〉

#6. 진심의 급습
#7. 너에게로, 귀향
#8. 눈송이들처럼 우리가 만나
#9. 욕망의 종착지
#10. 운명 속으로, 직진
#11. 우리 모두 때론 누군가의 눈이기를
#12. 해독제와 스노 엔젤
#13. 우리 항상 서로에게 봄이기를
#14. 새로운 시작

 

[대여]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대여]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만 같고, 불안한게 사실이다. 무언가를 해야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작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딱히 삶이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불안한 마음을 떨쳐낼수가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해준다. 그 한마디로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로 10만 독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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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경 The Holy Bible (킹제임스판)

이 소설에서 남주는 매력이 그닥 없어요. 인물은 좋은 거 같으나 여주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짝사랑할 정도인지는. . .어차피 여주 매력도 그닥이라 제 눈에 안경인가보다 생각함남주가 우유부단하고 눈물이 많음. 불치병 신파 소설빼고 이렇게 눈물을 자주 보인 남주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눈물을 흘려도 별로 감동적이지 않고 또 우네. . . 이런 생각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영어성경으로 신앙생활과 영어실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킹제임스 성경(영어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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